서울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본 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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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재생 사례를 통해 본 사회적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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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7.09.25.()~09.26.()

장소: 서울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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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하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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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2017 전남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하반기 워크숍을 서울 일대에서 개최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공정여행을 추구하는 사회적기업 공감만세에 의뢰한 서울정책 연수 프로그램으로 도시재생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개발이 아닌 재생과 활용, 주민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마을공동체가 회복되는 도시재생의 정책과 사례들을 통해 그 속에서 사회적경제를 찾아보고 어떻게 연계할 수 있을지 탐방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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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은 창신숭인·해방촌·가리봉·장위마을·암사·성수·신촌·상도 등 8개 지역으로 그 중 장위마을과 창신숭인마을을 방문했습니다.

먼저 장위 도시재생지원센터를 방문해 박학룡 센터장의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특구의 강연을 통해 장위마을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는데요, 장위마을은 경제 발전으로 수도권이 커지면서 1960년대에 택지조성사업을 통해 부호들이 2층 양옥집에 살며 신흥부촌마을로 발전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 집이 노후해 재건축이 필요해지자 200512월 재정비촉진지구로 선정되었으나, 201411월 일정기간 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일몰제로 사업이 취소되었고 201412월 도시재생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어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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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마을의 특색은 골목마다 이야기를 품은 장위마을로 처음에는 협소한 주차장 문제와 주민들이 즐길 공간도 부족하고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협력할 사업들이 부족했으나 성북구마을사회적경제센터와 연계해 초등돌봄교실과 어린이마을학교도 운영하고 마을재생학교, 주민공모사업, ‘개구장위마을축제 등 공동체 활성화사업을 진행, 마을 주민들로 코디네이터와 마을해설사를 양성해 장위마을 탐방코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 내에 담장공사로 담장을 낮춰 주민소통을 활성화하고 2016년 주민공모사업을 통해 실제 마을주민들이 참여해 직접 그리거나 활동하고 있는 모습의 총 125개의 액자가 설치된 새롬길과 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인 장위1동의 유일한 재래시장인 장곡시장,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건축가 김중업 선생이 리모델링한 주택인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240년 된 서울시 보호수인 향나무 등을 둘러보며 마을이 살아나는 과정 등을 돌아보았습니다.

이어서 박학룡 센터장은 사회적경제와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지역재생회사(CRC)를 연계해 도시재생의 선순환구조를 모색하고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방문한 창신숭인마을은 낙산과 동망봉이 품고 흐르는 행복마을로 돌산마을, 성곽길, 소통공작소, 김광석 집, 백남준 기념관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창신숭인도시재생지원센터는 주민중심 지역재생회사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창신숭인 도시재생지역은 일제강점기 때 옛 서울시청과 조선총독부 등의 건물을 짓기 위해 돌을 캐던 아찔하게 깎아진 채석장 돌벽 위 아슬아슬하게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어 독특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근처 동대문으로 인해 봉제 산업이 발달된 곳으로 봉제역사관 이음피음과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 등이 지역자산으로 존재하는 곳이었습니다.

외부 강사와 주민 강사가 함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생활창작예술 거점공간인 소통공작소와 젊은 패션인과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는 아트브릿지, 뭐든지예술학교, DDP 등 도시재생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해 지역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그 수익이 돌아가도록 지역재생회사(CRC) 활성화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창신숭인마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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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에는 세운상가를 방문했습니다. 1968년에 지어져 건설 당시 국내 최고의 시설과 상권으로 한국 경제의 상징이었으나 원도심 침체와 더불어 점차 쇠퇴일로를 걸어온 세운상가는 2016년 서울시가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유동인구도 늘고 상가 매출도 상승하고 신규창업도 늘어나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 거듭난 사례입니다.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은 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으로 종묘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사광장인 다시세운광장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 성장동력을 연결해 창의 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활성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생적 주민조직인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운영해 수리협동조합, 과학기술전문 청년 대안학교, 역량강화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세운상가에는 새로운 기술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인 ‘SE:CLOUD’와 창의 제조 및 문화예술 분야 청년들의 거점 공간인 세운 메이커스 큐브가 있었는데요,

‘SE:CLOUD’는 서울시와 사단법인 씨즈, 현대자동차그룹,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함께 세운상가 생태계와 기술기반 소셜벤처, 사회적경제조직들의 혁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운영하는 공간으로 약 600규모의 공유형 교육장, 사무실, 공용부엌, 기술작업장, 창의마당 등으로 구성되어 정보와 기술뿐 아니라 혁신적, 창의적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변화를 만들어갈 사람들이 모이는 개방형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공유형 사무실과 기술혁신랩을 돌아보며 기술과 정보, 사람이 모두 모이는 세운상가와 외적인 건물의 재구성뿐만 아니라 내적인 산업 활성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들로 구성된 복합적인 도시재생 사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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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방문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은 경희궁 자이 아파트를 짓는 조건으로 돈의문 터 옆 마을인 새문안 마을 땅과 건물을 기부채납 받은 서울시가 마을 전체를 보존하면서 마련됐습니다. 당초 68동의 집이 있었는데 15동을 철거해 중앙에 마을 공동체를 위한 마당을 만들고, 상당 수 가옥은 개축, 증축, 수선을 거쳐 골목길을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전면 철거된 뒤 공원이 될 뻔 했으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 전체가 박물관으로 부활한 사례였습니다.

세운상가와 돈의문 박물관 마을, 이 두 곳을 돌아보며 눈부신 성장 속에서 개발의 소용돌이에 사라졌던 이웃과의 따스한 정과 우리가 살던 동네, 골목의 즐거움을 되살리고자 진행되고 있는 서울형 도시재생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 마을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그 안에서 지역재생회사(CRC)의 선순환 구조가 활성화되고, 주민 주도로 이뤄지는 마을공동체 사례를 통해 사회적경제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배울 수 있었던 하반기 워크숍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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